도매업체들이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힘든 것으로 꼽는 것이 제약사에 제공하는 담보 부담이다.

의약품공제조합 공청회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어 아쉬움을 남겼다.
도매협회가 담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공제조합 설립 첫 단추격인 토론회를 살펴보면 정말 도매업체들이 회사 경영이 어려운지 의구심이 든다.

전국적으로 약 2000여개의 도매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도매업체는 불과 20여곳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협회 회장단 인원을 제외하면 손 꼽을 정도이다.

토론회를 야심차게 준비한 도매협회도 참석인원이 너무 적은 것에 대해 ‘날이 너무 추워서’라고 말했지만 내심 서운한 기색이 엿보였다.

꼭 많은 도매업체들이 참석해야 도매 어려움을 표출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날 토론회 참석률은 복지부나 국회가 볼 때 ‘정말 도매업체들이 어렵나’라는 의구심을 들게 할 수 있다.

정부, 국회의 이러한 의구심은 도매협회 황치엽 회장이 이날 토론회에서 담보 부담으로 인해 도매업체 유지가 어려워 그 자구책으로 공제조합 설립을 추진하다고 강한 발언을 공허한 메아리로 만들어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첫발을 내딘 의약품 공제조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매업체들의 관심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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