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G-1' 단백질 초기 高발현시 10년 생존율 2배 높아




초기 유방암 환자의 장기적 생존율을 예측해 볼 수 있는 표지 단백질이 발견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토마스제퍼슨대학의 브루스 터너(Bruce Turner) 박사 등 연구팀은 초기 유방 종양에서 `BAG-1'이란 단백질의 세포질 수치가 상승되어 있는 환자들은 10년간 생존율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진단^치료적 표지로 주목된다고 `임상종양학저널'(JCO) 2월호에 발표했다. BAG-1은 세포 분열과 생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터너 박사팀은 종양절제술과 방사선치료를 받은 제1^2기 유방암 환자 122명에서 채취해 둔 원발성 종양 검체에 대해 단클론성 항체를 이용한 면역조직화학검사를 실시했다. 평균 추적기간은 12.1년이다.

침윤성 종양(122건)에서 세포질 BAG-1 면역염색이 상승된 경우는 65%(79건)였는데 비해 인근 정상 유방 상피에서는 이 비율이 11%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유관내암(DCIS) 병변을 함유한 검체(14개)의 64%에서 세포질 BAG-1이 높은 수치를 보임으로써 BAG-1이 비교적 종양 형성 초기에 고발현됨을 시사하고 있다.

BAG-1 고발현 환자군의 진단 후 10년간 원위 무전이 생존율은 79%였으나 저발현 환자군은 이 비율이 35%에 그쳤다. 또 10년간 전반적 생존율은 양군이 각각 82% 대 42%로 2배의 차이를 보였다. 심지어 액와림프절 전이 음성인 49명의 유방암 환자(제1기)에 국한한 분석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터너 박사는 로이터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BAG-1은 종양 세포가 유방을 이탈, 액와림프절 등 기타 부위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전이 억제 단백질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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