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모션社 일본법인 설립…금년내 `제우스' 임상





미국의 수술용 로봇업체인 컴퓨터 모션(Computer Motion)社가 일본에 진출한다고 최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수술로봇은 의사가 화면을 보면서 팔을 조종해 심장과 소화기 등을 수술하는 선진 의료장치. 환자의 몸에 큰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서 원격수술이 가능한 기술로서 주목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재 컴퓨터 모션社는 최근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안으로 수술로봇 `제우스'의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영업에 앞서 치료용 컴퓨터화상 촬영장치업체인 이마트론 재팬(Imatron Japan)과 제휴한다.

제우스는 수술대에 세 개의 로봇 팔을 부착한 `암 시스템'(Arm system)과 의사가 조종하는 `콘솔'(Console)로 구성돼 있다. 팔 끝에는 내시경과 수술기구, 비디오 등이 부착. 주치의는 떨어진 곳에서 드라이버를 조작해 팔을 조종한다. 로봇 팔 끝의 움직임은 의사의 손보다 몇 분의 1정도로 축소되기 때문에 미세한 혈관 절단과 봉합이 간편하다. 또 음성지시로 팔을 움직이거나 팔 끝 수술기구를 손쉽게 교체하는 일도 가능하다. 의사에게는 장시간에 걸친 수술로 인한 손의 피로를 경감시키고, 환자에게는 수술시 절개부위가 작아 신체 부담은 물론 감염증 위험이 낮다는 이점이 있다.

제우스는 지난 98년 미국에서 발매됐으며 일본에서는 오사카(大阪)대와 도호쿠(東北)대학병원의 의사가 미국으로부터 개인 수입하는 형태로 도입되고 있다. 시스템 1대 가격은 2억엔 정도. 한편 수술로봇은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社도 실용화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도쿄(東京)대학 등이 연구 중이어서 개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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