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듀 파마社, `미티글리니드' 개발서 손떼






일본의 중견제약사 킷세이약품이 최근 당뇨병치료제 `미티글리니드'(mitiglinide)의 개발과 관련해, 미국 제휴사인 퍼듀 파마(Purdue Pharma)社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진통제와 항암제 등 주력분야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겠다는 퍼듀 파마의 의사표시가 있었기 때문.

이로써 미국에서 2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미티글리니드 개발은 미국 자회사인 `킷세이 파마 USA Inc.'가 맡을 예정이다. 킷세이측은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제휴사를 선정해 임상개발과 마케팅을 맡기고 싶다”며 “미국 판매와 관련해서도 해외 제휴사를 찾아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티글리니드는 킷세이가 개발한 당뇨병치료제로, 일본에서는 2상 임상시험이 종료된 상태. 킷세이는 아직 각국의 예상 발매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전세계 최고 매출액 규모는 600억~700억 엔으로 전망했다.

퍼듀 파마가 계약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킷세이와의 제휴관계를 해지한 이유에 대해, 관계자들은 `노스칼'(산쿄)의 부작용 문제 이후 당뇨병치료제에 대한 미국 FDA의 심사기준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아지노모토의 `나테글리니드'(nateglinide, 노바티스와 제휴)가 지난해 12월 미국 FDA로부터 제조^판매 승인을 취득하는 등 같은 계열 경쟁품의 앞선 발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나테글리니드는 지난 99년 8월부터 일본에서 `파스틱'(아지노모토)과 `스타시스'(야마노우찌제약)란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2000년 3월 나테글리니드의 매출액은 8개월간 약 30억 엔으로 추정된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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