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D 전염 가능성 희박 불구 예방차원 조치



광우병(CJD) 전염을 우려한 美 제약사들이 소 유래 성분을 사용한 백신을 대체하고 있다. 美 5대 백신 제조사들은 기존 백신의 광우병 전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나 예방 차원에서 9개 백신에 사용되는 소 유래 성분을 대체 중이라고 뉴욕타임스紙가 지난 8일 보도했다.

해당 백신은 아메리칸 홈 프로덕츠의 폐렴 백신 `Pnu-Imune 23', 아벤티스의 소아마비 백신 `IPOL' 및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ActHIB', 바이오포트의 공수병 및 탄저병 백신, 그락소스미스클라인의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 `Infanrix', 노스 어메리칸 백신의 `Certiva' 등이다.

백신은 제조 과정 초기에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배양하기 위해 송아지 혈액, 소 태아 혈청, 육즙 등 동물 유래 성분이 첨가되고, 이 혼합물은 정제를 반복해 현저히 희석된 상태로 완제품이 출고된다.

FDA는 지난 93년과 96년 2차례에 걸쳐 영국 등 광우병 고위험 국가들의 소에서 유래한 성분을 사용하지 말도록 요청했음에도 일부 백신 제조사들이 이를 계속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작년 2월에야 알았다. FDA는 백신을 통한 인간 광우병(vCJD) 감염 가능성은 이론 수준이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 단체 등은 요청이 아니라 명령 등 적극적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당국의 미온적 대응을 비난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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