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증가 없어…`자이프렉사' `리스페달'과 3파전 예





`젤독스'(Zeldox, ziprasidone)의 美 FDA 승인으로 정신분열증 치료제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화이자는 지난 98년 불규칙 심박과 관련한 안전성 우려로 FDA 승인이 거부되는 패배를 맛보았으나 와신상담, 지난 5일 마침내 젤독스의 시판 허가를 따내 릴리의 `자이프렉사'(olanzapine)와 존슨&존슨의 `리스페달'(risperidone)이 세계 시장의 66%를 독식하는 2파전 시대의 종언을 예고하고 있다. 〈본지 2월 6일자 30면 참조〉

젤독스는 세로토닌^도파민 길항제로 정신분열증의 양성^음성 증상 모두에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도 타 정신분열증 치료제에서 흔한 체중 증가 부작용이 없는 것이 강점이다. 아울러 운동 이상, 성기능 부전 발생률도 낮아 일부 분석가들은 연 최고 매출액을 25억 달러까지 내다보고 있다.

다만 98년 승인 거부의 사유였던 심박 이상(QT 간격 지연)이 의사와 환자들에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가 변수이다. 이에 대해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해 7월 위험^편익 대비에서 편익이 앞선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따라서 화이자는 마케팅 전개에 치명적인 엄중 경고(black-box warning)는 피했다. 일부 고위험군에만 복용 전 심전도검사를 권장하고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에 기초해 의사들의 최선의 판단에 맡긴다는 취지의 가벼운 경고문 부착에 그친 것이다.

젤독스는 20^40^60^80mg 용량으로 3월에 발매될 예정인데, 상품명이 `게오돈'(Geodon)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타 약품명과 혼동되기 쉽다고 FDA가 개명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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