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 1개월서 1일로 검사기간 크게 단축






결핵균이 항생물질로도 죽지 않는 약제내성을 갖는지 여부를 빠르고 간편하게 가려내는 검사기술이 개발됐다. 일본의 섬유업체인 닛신보(日淸紡)가 개발한 DNA칩은 종래 약 1개월 소요되던 검사를 1일로 단축시켰다고 최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닛신보는 이 DNA칩을 올 봄 발매하고 의료분야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 DNA칩에는 결핵균 DNA 중 스트렙토마이신 등 항생물질 5종에 대한 저항성 여부를 결정하는 부분이 붙어 있다. 환자로부터 채취한 결핵균이 포함된 시료를 칩에 뿌리면 그 균이 어떤 약제에 내성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종래에는 결핵균 약제내성 조사를 위해 균을 항생물질과 함께 1개월 가까이 배양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의료현장에서는 환자의 치료법 선택을 위해 신속한 검사법이 요구돼 왔다는 것.

현재 일본의 결핵환자는 약 10만명. 최근 환자가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선 가운데, 복수 항생물질에 저항성을 가진 다제(多劑)내성 결핵균 감염 환자만도 1,500~2,000명이며 매년 신규 환자는 약 80명으로 추산된다. 닛신보는 병원과 임상검사회사를 대상으로 DNA칩을 시판하고, 보급되면 연간 매출액이 10억엔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DNA칩은 간편하면서도 신속한 의료용 검사기구로서 기대가 크기 때문에 미쓰비시(三菱)레이욘과 캐논 등이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세계 시장규모는 약 125억엔(약 1억달러), 2010년에는 수백억엔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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