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요법 시점 연기하는 지공법 채택




항HIV 약물을 병용하는 칵테일요법과 관련하여 `초전박살'(Hit early, hit hard) 접근법이 지공법으로 전환된다. 美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질환연구소(NIAIDS)는 내주 발표할 새 에이즈 치료 지침에서 HIV 감염자는 혈중 HIV 수치가 보다 증가하고 백혈구 수치가 보다 감소할 때까지 칵테일요법을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박살은 내돼 그 시점을 늦추라는 것. 칵테일요법은 HIV 증식 억제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항생제와 같이 박멸 효과까지는 없는 것으로 밝혀진 이상, 치료 시점을 연기하는 지공법으로 약물 장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바이러스 내성 발현도 억제해 보자는 의도이다.

새 지침은 무증상 HIV 감염자의 CD4 세포 수치가 &27400 당 `350개 미만'으로 하락할 때까지 칵테일요법을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현재의 권고치는 500개 미만. CD4는 보조 T-세포라고도 하는 면역세포로 HIV의 주 타깃이 되며 HIV 감염이 에이즈로 진행됨에 따라 서서히 감소한다. 건강한 사람의 CD4 수치는 대략 800∼1,300개.

또 혈중 HIV 바이러스 입자 수치에 근거한 치료 시점도 개정됐다. 종전 지침은 바이러스 부하가 DNA 검사(branched DNA test)상 혈장 ㎖ 당 바이러스 입자가 1만개 또는 RT-PCR 검사상 2만개 도달을 기준으로 하였으나, 새 지침에서는 각각 3만개와 5만5,000개로 변경됐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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