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합^결찰 용이 내시경 수술에 널리 활용 전망


소형 모터를 이용한 `로봇 겸자'가 개발돼 내시경수술에 널리 이용될 전망이다. 일본 도시바(東芝)와 게이오(慶應)대는 공동연구 끝에 종래에는 하지 못했던 복잡한 작업도 가능한 겸자를 개발했다고 29일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했다. 무언가를 잡거나 회전하는 것도 가능하고 봉합과 결찰이 손쉬워, 수술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5년 후 실용화될 전망.

로봇 겸자는 직경 12㎜로, 그 끝에 길이 10㎜의 `손가락'이 붙어 있다. 소형 모터 3개가 장착돼 있어 회전 등 조작이 가능한 것은 물론, 종래 겸자로는 어려운 각도의 환부 포착과 섬세한 작업도 용이하다.

내시경수술은 환자 복부 3곳에 작은 구멍을 내고 환부 관찰을 위한 내시경 1개와 가늘고 긴 겸자 2개를 삽입해 수술한다. 위암 등 적출수술에 이용되며 개복하지 않아 환자에 대한 체력적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 그러나 현재 이용되는 겸자는 와이어로 끝 부분을 움직일 수는 있으나 바늘로 봉합하는 등 복잡한 작업은 고도로 숙련된 의사만이 시행할 수 있다.

이번 개발은 도시바 연구개발센터와 게이오의대, 같은 대학 이공학부가 지난 98년부터 공동 진행한 끝에 이루어졌다. 앞으로는 조작성 향상 외에 내시경과의 조합 등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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