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치료후 α구균液 투여 환아 재발 2배 감소


정상 연쇄구균을 비강 분무하는 실험적 기법이 소아 중이염의 재발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고덴버그 소재 룬드바이병원의 크리스티안 루스(Kristian Roos) 박사 등 연구팀은 耳병원체(otopathogens)의 증식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는 α연쇄구균을 비강 분무해 재전이증식한(recolonized) 재발성 중이염 환아에서 중이염 재발이 2배 정도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영국의학저널'(BMJ) 지난 27일자에 발표했다.

항생제 투여에도 불구하고 중이염의 재발이 흔한 이유의 하나는 상기도 감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항생제가 감염성 박테리아뿐만 아니라 인체 방어체계의 일부인 정상 세균총까지 사멸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재발성 중이염 환아 108명(6개월∼6세)을 대상으로 전달(前月)에 재발이 없었던 아동(22명)은 `페녹시메칠페니실린'(phenoxymethylpenicillin)을, 재발한 아동(86명)은 `아목시실린'(amoxicillin)을 10일간 하루 2회 투여했다. 이렇게 표준 항생제로 치료한 후 환아들을 절반으로 나눠 5개 균주의 α구균 혼합물 또는 위약이 함유된 용액을 10일간 비강에 분무하고, 2개월 시점에서 같은 방법으로 재분무했다.

연구기간 3개월 동안 α구균 분무군의 42%에서 중이염이 재발되지 않았던 데 비해 위약군은 이 비율이 22%에 그쳤다. 또 양군은 분비성 중이염의 예방률도 69% 대 44%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가 보다 대규모의 연구에서 재현된다면 항생제 남용이 심한 중이염 치료에 유용할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된 분무법은 일부 국가에서 특허 출원된 상태이다.〈허성렬 기자〉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