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복용환자 관절강 소실 0.06㎜ 그쳐




구미에서 영양보조제로 애용되는 글루코사민을 장기 복용하면 골관절염 증상의 완화는 물론, 질환 자체의 진행도 억제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위약대조 장기 연구에서 입증됐다. 벨기에 리즈(Liege)大 골연골대사연구소 과학자들을 비롯한 美^英^伊 공동 연구팀은 글루코사민(glucosamine sulfate)을 3년간 복용한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에서 관절염 증상이 20∼25% 개선되고 관절강 협착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의학전문지 `란셋'(Lancet) 2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 212명을 절반으로 나눠 글루코사민 또는 위약을 3년간 매일 1,500mg 용량으로 투여했다.

치료 3년 후 X선 촬영을 분석한 결과, 위약군은 경대퇴골 관절 내측부의 관절강 간격 소실이 평균 -0.31㎜(-0.48∼-0.13)로 -0.06㎜(-0.22∼0.99) 소실에 그친 글루코사민군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최소 관절강(최협착 지점) 간격의 협착도 결과가 비슷했다. 아울러 관절염 증상도 위약군에서는 다소 악화된 반면 글루코사민군은 개선되었으며, 부작용과 중도 탈락은 양군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순수 글루코사민이 사용돼 글루코사민 함량이 천차만별인 시중의 제품들도 같은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확신은 할 수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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