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터페론보다 효과 2배…週 1회 주사로 편리





C형 간염 치료에 기존 인터페론보다 2배의 효과를 보이면서도 안전성은 동등한 소위 페그 인터페론(pegylated interferon)이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승인됐다. 쉐링-푸라우는 자사의 `페그-인트론'(Peg-Intron, peginterferon alfa-2b)이 인터페론 알파로 치료한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의 만성 C형 간염 환자용 주 1회 단독요법으로 FDA의 승인을 취득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페그 인터페론은 인터페론 알파에 美 엔존(Enzon)社가 개발한 특허기술을 이용해 `페그'(peg:polyethylene glycol)라는 고분자 화합물을 부착한 지속성 인터페론으로, 주 3회 주사하는 기존 인터페론에 비해 투약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억제 효과도 보다 오래 유지된다.

효과^편리성을 겸비한 페그-인트론은 `인트론-A'(interferon alfa-2b) 및 인트론-A/레베톨(Rebetol, ribavirin) 복합제 `레베트론'(Rebetron)으로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쉐링-푸라우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제품 연 매출액은 11억 달러 수준. 또 쉐링-푸라우는 올 1사분기에 레베트론의 인트론-A를 페그-인트론으로 대체한 제품을 FDA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결과, 동 복합제는 C형 간염 환자 54%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것.

페그-인트론은 금년 중반기 승인이 예상되는 로슈의 같은 페그 인터페론 `페가시스'(Pegasys, peginterferon alfa-2a)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그러나 로슈는 현재 레베톨에의 접근이 불가능, 페가시스와의 복합제는 고려할 수 없는 상태. 레베톨을 개발한 ICN제약사가 쉐링-푸라우에 독점적 라이선스를 부여했기 때문이다.〈허성렬 기자〉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