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항체의약품…4월 승인 후 발매 예정





세계 첫 항체의약품으로서 지난 98년 미국에서 신속 승인된 `허셉틴'(Herceptin, trastuzumab)이 올 여름 일본에서 선보인다. 스위스계 제약사인 일본로슈는 인간의 특정세포를 공격하는 인간화항체 기술을 이용한 `허셉틴'을 특정 타입의 유방암치료제로 발매할 예정이라고 1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올 4월경 후생노동성의 승인을 취득한 후 약가가 결정되면 출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항체의약품은 정상적인 세포는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효과는 높으면서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일본에서는 쥬가이(中外)제약과 교와학코(協和醱酵)공업 등 주요 제약사들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허셉틴' 발매를 시발탄으로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허셉틴'은 미국 생명공학사 지넨텍社가 처음 개발한 유방암치료제. 증식이 빠르고 전이하기 쉬운 HER-2(인간상피성장인자수용체) 단백 과잉발현 타입의 전이성 유방암에 효과가 있고, 구토와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확인된 바 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로슈그룹이 독점적인 개발^판매권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는 매년 약 3만명이 유방암으로 이환하고, 전체 유방암환자 중 약 30%가 HER-2 과잉발현 타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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