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이식보다 생존율 22% 개선





혈액암에는 말초혈 이식이 생존율 개선에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시애틀 소재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William Bensinger 박사 등 연구팀은 혈액암 환자들에서 동종 말초혈 이식이 골수 이식보다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위험의 증가 없이 혈구치를 빨리 회복시키고 생존율을 22%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나, 말초혈 이식이 권장된다고 미국 의학전문지 `NEJM' 지난 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96∼99년 혈액암 환자 172명(12∼55세)을 대상으로 고용량 화학요법과 방사선(또는 방사선 없이) 치료를 한 후 동종 말초혈 이식군과 골수 이식군으로 나눠 연구했다.

그 결과 호중구와 혈소판의 회복에 소요된 기간은 말초혈군이 골수군보다 빨랐다(16일 대 21일). 100일 시점에서 급성 GVHD(grade I, II 또는 IV)의 누적 발생률은 양군간에 비슷했으며(64% 대 57%), 만성 GVHD의 누적 발생률도 마찬가지였다(46% 대 35%). 그러나 2년 시점의 전반적 생존율은 말초혈군이 66%로 54%의 골수군에 비해 22%나 개선된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진행도가 가장 심한 암의 경우 양군간에 차이가 뚜렷했다(57% 대 33%). 한편 2년 시점에서 무병 생존율도 말초혈군이 65%로 45%의 골수군에 비해 역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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