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최초…환자 순응도 제고 기대





항우울제 최초로 구강내 용해정이 개발돼 美 규제당국의 승인을 취득했다. 네덜란드 화학그룹 악조 노벨의 계열사 오가논은 자사의 항우울제 `레메론' 정의 구강내 용해정 제형 `레메론 솔탭'(Remeron SolTab, mirtazapine)이 美 FDA에 의해 시판 허가되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113억 달러 규모의 세계 항우울제 시장에 구강내 용해정이 출시되기는 레메론 솔탭이 처음.

레메론 솔탭은 혀에서 30초 이내에 용해되기 때문에 복용이 편리, 환자의 순응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제 연하가 곤란한 환자들(전 인구의 35%)에게 희소식이다. 레메론 솔탭은 미네소타州 에덴 프레이리 소재 시마社(CIMA Labs Inc.)의 신속 용해 오라솔브(OraSolv) 약물전달 시스템을 채용했다. 시마는 솔탭 제형을 오가논에 독점 공급한다.

5HT-1A 작용제인 레메론은 뇌에서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 수치를 동시에 증가시키는 약리작용으로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내약성이 우수하고 흔히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계 항우울제와 관련이 있는 오심, 구토, 두통, 발한, 성기능부전 등의 부작용이 적다. SSRI는 40∼60%의 환자에서 성기능부전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6년 미국에서 승인된 레메론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5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사용하고 있다.

오가논은 미국시장에서는 올 1/4분기,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2/4분기에 솔탭 제형을 출시할 예정이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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