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ADP 수용체는 `P2Y₁₂'…항혈소판제 개선 기대




혈소판의 마지막 수용체가 마침내 확인돼 항혈소판제 작용의 이해와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제약사 COR 세러퓨틱스의 Pamela Conley 박사 등 연구팀은 `P2Y₁₂'란 혈소판의 제3 수용체를 확인했다고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지난 11일자에 보고했다.

혈소판 표면에 있는 3개 수용체는 ADP(adenosine diphosphate)와 결합하므로 ADP 수용체라 한다. ADP는 손상 혈관, 적혈구 및 활성 혈소판에서 방출되며 혈소판 응집을 유도하여 혈액을 응고시킨다. 이러한 ADP 수용체에는 `P2Y₁'과 `P2YADP'(`P2YAC' `P2Ycyc' 또는 `P2TAC'라고도 불림)가 있으며 나머지 하나는 존재만 알려져 있을 뿐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동안 `플라빅스'(Plavix, clopidogrel), `티클리드'(Ticlid, ticlopidine) 등 두 항혈소판제가 이 제3의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사실임이 입증됐다. 이들 약물은 티올(thiol)로 전환된 다음, 동 수용체 상의 세포외 잔류 시스테인을 변경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고 여겨졌다. 실제로 연구팀이 P2Y₁₂를 발현하는 세포를 티올 시약에 노출시킨 결과, 통상 ADP 반응에서 유도되는 전류가 제거되었다는 것.

아울러 연구팀은 P2Y₁₂ 수용체의 유전자를 복제, 출혈 장애를 가진 한 환자에서 동 유전자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Conley 박사는 “P2Y₁₂ 수용체 유전자의 발견으로 개선된 항혈소판제의 개발이 촉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상기 약물은 수용체를 불가역적으로 차단, 일부 환자에서 출혈을 유발하는데, 이번 발견은 가역성 약물 등 안전^유효성이 향상된 약물의 설계에 유용하다는 것.〈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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