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감도 味覺센서 기술 응용 `타액건강체커' 개발 진행


타액만으로 손쉽게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진단기가 1년 내 일본에서 상용화될 전망이다. 규슈(九州)대 시스템정보과학연구원 도코(都甲潔) 교수 등 연구팀은 현재 `타액건강체커'를 개발 중이며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6일 니시니폰(西日本)신문이 보도했다. 소형화, 경량화가 가능해지면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개발이 주목되고 있다.

도코 교수는 인간의 혀보다 감도(感度)가 10배 가량 높은 미각센서를 세계에서 처음 개발했다. 이는 성분은 물론 맛의 강도까지도 식별할 수 있는 고감도센서로, 식품업체들이 품질관리와 신상품개발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타액건강체커는 바로 이 기술을 응용했다. 타액에 포함된 물질을 측정하면 어떤 질환에 걸렸는지를 판별할 수 있다는 것. 에이즈와 위암, 당뇨병 등 환자의 타액에 특정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진단기는 이러한 특정 물질을 검출하는 것 외에도, 타액의 상태로 정서불안 등 정신증상까지도 검진할 수 있다는 것이 도코 교수의 설명.

연구팀은 이미 학내^외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타액과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조사중이며, 향후 1년을 목표로 각종 증례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화한 후 시작(試作)^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코 교수는 “현재 혈액과 뇨를 이용한 검사방법은 일반적으로 병원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통증도 수반한다”고 지적하고, “타액으로 건강체크가 가능해지면 간편하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질환의 조기발견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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