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열기 식어 2週 사이 주가 25% 하락




연초 들어 미국 증시에서 생명공학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급속히 식어 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주 사이 美 생명공학 주가는 25% 하락,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英 파이낸셜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12월 마지막 주 1,200에서 9일 오전장 거래에서는 900 선으로 하락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다소 상승한 수치이나 생명공학 종목의 타격은 악화되는 추세라는 것. 지난해 3월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지수가 무려 45%나 하락, 이러한 장세가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인간지놈 해독에 대한 기대감 속에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99년 11월에서 작년 3월 사이 3배나 치솟았고, 생명공학기업은 '기술주 팔자' 바람의 무풍지대로 생각됐다. 이러한 투자 열기는 기업공개(IPO) 열풍을 몰고와 작년 한해 동안 생명공학업계는 기록적인 400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그러모았다. 이러한 자본 유입으로 일부 생명공학사는 현금 홍수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휴먼 지놈 사이언스社는 IPO로 17억 달러의 현금을 조달, 이윤을 내지 않아도 향후 15년간이나 생존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유전자 해독이 단시일에 약물 발견^개발로 이어지리라는 환상에서 깨어나는 일반투자자들이 점증하고 있어 생명공학주는 추가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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