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 동맥경화 환자 대상…VEGF보다 효과 우수





세포와 장기의 재생물질로서 주목을 모으는 간세포증식인자(HGF)를 이용한 치료가 올 봄 일본에서 시행된다. 오사카(大阪)대 대학원 모리시타(森下龍一) 조교수 등 연구팀은 지난 99년 11월 HGF를 만드는 유전자를 폐색성 동맥경화증 환자의 족부에 주사해 혈관을 생성시키는 유전자치료를 신청, 곧 승인될 전망이라고 8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HGF 유전자가 임상응용되기는 세계에서도 이번이 처음.

HGF는 지난 84년 같은 대학원 바이오메디컬교육연구센터 나카무라(中村敏一) 교수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그 동안 연구결과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 장기세포의 괴사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 회복 및 재생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동물실험에서는 급성간염과 급성신염, 급성심근경색, 뇌경색 등 빈사(瀕死) 세포가 되살아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암 이외 대부분의 질병에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HGF와 비슷한 것이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VEGF). VEGF 유전자치료는 94년부터 미국에서 약 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어 70%가 족부 절단을 피할 수 있었다는 보고도 있다. 연구팀은 “HGF가 VEGF보다 건강한 혈관을 많이 만드는 등 효과가 더 우수하다”며 “만약 사람에서도 효과가 확인되면 의료전체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HGF 유전자치료는 오사카대의 또 다른 연구팀과 효고(兵庫)의대 연구팀이 각각 심근경색환자와 간경변환자를 대상으로 계획 중이다. HGF 주사제 개발도 현재 동물실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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