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이 2005년까지 연구개발비를 현재의 두 배에 이르는 2,000억엔으로 늘릴 방침을 밝혔다.

M&A 등으로 기업규모가 거대해진 구미 주요 제약사들에 맞설 수 있을 정도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함으로써 세계적인 신약 개발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5일 보도했다.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림으로써 대형신약을 연간 2~3품목 투입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하고, 세계시장에서 상위 10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다케다는 밝혔다.

다케다약품의 2001년도 3월 결산시기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약 10% 수준인 920억엔일 전망. 이는 2위 제약사인 산쿄(750억엔)를 크게 따돌리는 규모이나, 연간 20억~50억달러(약 2,000억~6,000억엔)를 쏟아 붓는 구미 제약사들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

이에 다케다약품은 매출액에 대한 연구개발비 비율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구미기업에 필적할만한 20%정도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향후 몇 년간은 발매가 예상되는 대형 신약이 부족하기 때문에 타사로부터의 개발^판매권 취득이나, 제약관련 벤처기업 투자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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