凍害방지액 糖농도^난자노출시간 증가시 생존율 80%




난자의 생존율을 현저히 증진시킬 수 있는 동결법이 이탈리아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볼로냐大 산부인과의 라파엘라 파브리(Rafaella Fabbri) 박사팀은 자신들이 개발한 난자 동결 기술을 사용하면 생존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誌 3월호에 발표했다.

동결 난자를 이용한 임신은 86년 첫 시도이래 세계적으로 출산에 성공한 사례가 30건밖에 안된다. 냉동^해동 과정에서 정자보다 손상이 쉽기 때문. 동해방지액(자당에 자당 침투 촉진 1, 2-프로파네디올 첨가)의 당 농도를 정상(0.1mol/L)의 2배로 증가시키면 난자의 생존율이 34%에서 60%로, 3배이면 82%로 상승했다. 자당은 난자의 탈수를 촉진하며, 동결 전 탈수가 불완전하면 세포질 내에 얼음결정이 생겨 난자의 파열을 초래한다.

또 동 용액(0.2mol/L 자당 함유)에 대한 노출 시간을 10.5∼15분으로 연장한 난자는 70%가 생존한 데 비해, 이 시간 이하로 노출되면 생존율이 55%대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방법과 완속냉동-급속해동법이 적용된 난자들(96명에서 채취)의 해동 후 생존율은 50%를 넘었다. 수정된 난자(57%)의 91%가 분열 단계에 이르고 74%는 질이 `우수 이상'으로 판정됐다. 이후 26건의 임신에서 대여섯 명의 건강한 아이가 출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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