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최종 선거...예비선거 2위 통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우리나라의 이종욱(58) 박사가 지난 21일 오후(한국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예비선거에서 다른 후보자 4명과 함께 무난히 본선투표에 통과한 가운데 오는 28일 최종 본선투표를 바라보게 됐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총 7명의 후보 중 5명을 선출하는 예비선거결과, 이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위, 2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해 매우 강력한 후보로 부갇됐고, 오는 28일 시행예정인 본선거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본선투표 진출자는 WHO 결핵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 박사를 비롯해 △벨기에 출신의 '피터 피어트'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 사무국장 △멕시코의 '풀리오 프렝크' 보건장관 △모잠비크의 '파스쿠알 마누엘 모쿰비' 총리 △이집트의 '이스마일 살람' 전(前)보건장관 등이다.
쿡아일랜드의 '조지프 윌리엄즈' 박사와 레바논의 '카람 카람' 보건장관은 예비선거 1, 2차 투표에서 각각 최저 득표를 얻어 차례로 탈락했다.
제111차 집행이사회 개막 이틀째인 지난 21일(한국시간 21일 오후) 제네바 소재 WHO본부에서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이 박사는 1차 투표에서 30표를 얻어 벨기에 '피터 피어트' 사무국장을 1표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차 투표에서는 피어트 사무국장이 30표로 1위에 올랐으며, 이 박사는 멕시코의 프렝크 보건장관과 함께 29표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모잠비크의 모쿰비 총리는 1차 투표를 25표로 4위로 통과한데 이어 2차 투표에서도 27표로 4위에 머물렀다. 이집트의 살람 전(前)보건장관은 24표를 얻어 레바논의 카람 보건장관을 3표차로 누르고 본선투표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날 예비선거는 32명의 집행이사가 5명의 본선진출 지지후보를 연기명으로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집행이사회는 오는 27일 후보자 5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실시한데 이어 오는 28일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현사무총장의 후임을 지명하는 본선투표에 들어간다.
본선투표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순차적으로 최저 득표자를 탈락시킨 뒤 상위 1, 2위 득표자가 최종 결선에 진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박사가 당선될 경우 지난 88년부터 10년간 WHO 사무총장직을 2회 연임한 일본의 나카지마 히로시에 이어 아시아 지역 출신으로는 두번째가 되며,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의 선출직 유엔산하 전문기구의 수장으로 기록된다.
한편 김성호 복지부장관은 WHO사무총장 득표활동과 현지 총괄 지위를 위해 오는 25일 스위스 제네바 현지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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