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타마이드계 새 약물…안압강하율 33% 달해






새로운 계열의 녹내장 치료제가 미국에서 곧 승인될 전망이다. 엘러간은 자사의 녹내장 치료제 `루미간'(Lumigan, bimatoprost)의 24시간 안압 강하 효과가 머크의 `티몰롤'(timolol)보다 통계적^임상적으로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제3상 임상시험 결과를 이달 초 미국녹내장학회 연례회의에서 공개했다. 루미간은 작년 10월 FDA에 신청돼 우선심사 대상 품목으로 지정받아 이달 말 승인이 유력시된다.

루미간은 합성 프로스타마이드(prostamide)라는 신계열에 속하는 약물이다. 지방산 아마이드인 프로스타마이드는 안구 조직에서 생성되는 천연 물질이며 강력한 안 강압제로서의 특성을 지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 1,198명의 녹내장 또는 고안압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지속된 2개 제3상 임상에서 루미간 0.03%는 1일 1∼2회, 티몰롤 0.5%는 1일 2회 투여됐다. 두 임상 자료를 통합하여 분석한 결과, 1일 1회 루미간군의 평균 안압은 티몰롤군에 비해 최소 2mmHg 낮으며, 이러한 안압 강하 효과는 연구기간 내내 지속된 것으로 입증됐다.

또 6개월 후 루미간군의 안압은 치료전 기저치에서 평균 33%(8.1mmHg) 강하되었는데 비해, 티몰롤군은 안압 강하율이 23%(5.6mmHg)에 그쳤다. 아울러 목표 안압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도 루미간군이 현저히 높았다. 6개월 후 안압이 17mmHg 이하인 환자는 루미간군이 64%, 티몰롤군이 37%로 나타났다. 한편 부작용은 약 15%의 환자에서 결막 충혈과 속눈썹 성장이 보고돼 루미간은 내약^안전성도 우수하다는 것이 엘러간 측의 설명이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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