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방촬영술 등 우월하다는 증거 아직 없어




구관이 명관이라고 새로운 영상^분자생물학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유방암 조기 진단에는 아직도 전통적 유방조영술이 표준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국립과학원(NAS) 산하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 위원회는 필름 또는 디지털 유방촬영술, 자기공명 유방촬영술, 초음파 등 다양한 유형의 유방암 진단법을 과학적으로 검토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227쪽 분량)를 지난 8일 공개했다.


동 보고서는 X선 필름 유방촬영술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작년에 처음 FDA 승인을 취득한 디지털 유방촬영기 등 새로운 유방암 진단법이 우월하다는 증거도 없다는 결론이다. 의학연구소는 美 육군 소속 7,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연구에서 현재까지 디지털 유방촬영술이 필름 유방촬영술보다 나은 것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하버드의대 방사선과의 자넷 바움(Janet Baum) 박사는 “기술 진보에 따라 언젠가 특히 치밀한 유방 조직을 가진 젊은 여성층을 포함해 보다 많은 암을 조기에 검출해 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필름 유방촬영술이 여전히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필름 유방촬영술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을 25∼30%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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