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머크^BMS 등 구호^자선단체 압력에 굴복




세계 구호^자선단체들의 압력에 직면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에이즈약가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영국 자선단체 옥스팜(Oxfam)으로부터 특허 보호에만 집착, 전세계 에이즈 환자들의 참상을 외면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그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달 21일 자사의 항HIV제를 90% 할인된 가격으로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 비정부기구(NGOs)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인도의 시플라(Cipla) 등 제네릭 제조사들의 저가 제의 등을 의식한 머크도 지난 7일 항HIV제 `크릭시반'과 `스토크린'(美 서스티바)을 개도국에 환자 당 연 600달러와 500달러의 노마진 가격으로 공급할 방침을 밝혔다. 이러한 발표는 12일 GSK, 머크 및 BMS가 아이보리코스트 정부와 항HIV제의 가격을 80∼90% 인하하기로 합의, 구체화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도 최근 `스타부딘'의 제조사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와 동 약물의 특허를 보유한 예일大에 스타부딘의 제네릭 버전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39개 다국적 제약사들은 현재 남아공 정부를 상대로 저가 제네릭 에이즈약의 수입을 허용하는 법안의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치열한 법정 공방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된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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