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수혈 비해 5년 생존율 20% 높아





자가수혈을 이용한 수술이 초기 자궁암환자의 5년 생존율을 약 20%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도쿄지케(東京慈惠)의대를 비롯한 24개 병원의 공동조사 결과 밝혀진 사실로, `일본 산부인과학회지' 3월호에 발표됐다. 자가수혈이란 환자 자신의 혈액을 미리 채혈해두었다가 수술중이나 기타 필요할 때 환자에게 다시 수혈하는 방법.

이번 조사에 참여한 병원은 전국 18개 대학부속병원과 분원, 그리고 각지 국^공립병원. 연구팀은 지난 94년 11월~96년 3월 비교적 암이 진행되지 않은 1기와 2기 자궁경부암과 자궁체암 환자 84명을 자가수혈 그룹(58명)과 다른 사람의 혈액을 사용하는 타인수혈 그룹(26명)으로 나눠 수술했다.

그 결과 5년 생존율은 자가수혈 그룹이 91.8%, 타인수혈 그룹이 73.5%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의 암 진행상태나 수술방법은 양 그룹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생존율에서 차이를 보인 이유는 확실치 않으나, 자신의 혈액이니 만큼 수술 후 면역력이 빠르게 회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일본 국립암센터 츄오(中央)병원의 한 산부인과의사는 “매우 흥미 있는 데이터이기는 하나, 조사대상자 수가 적어 타인수혈보다 자가수혈이 더 낫다고는 단정지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확실한 데이터를 위해 추후 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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