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이용 행태 개선-의료자원 효율적 이용 차원

일선 병원 6월부터 전면 사용 가능

지난해 12월 1일자로 '속효성 경구용 마약성 진통제인 황산몰핀정'이 건강보험급여 약가고시품목으로 새로 등재된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말기 암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적 치료 등이 수록된 '암성통증관리 지침'을 오는 5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년 약 10만명의 암환자가 발생하고, 6만명의 말기 암환자가 통증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암환자의 통증관리는 이들 환자와 가족의 요구를 충족시켜줌으로써, 안락사 요구 등 의료 윤리적 갈등을 해소하고 나아가 말기 환자들의 편안한 임종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말기암환자의 조절되지 않은 통증에 따른 의료이용 행태가 획기적으로 개선됨으로써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유원곤 암관리과장은 "그간 국립암센터와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등에서 각계의 전문가들과의 심포지엄을 통해 암환자의 효과적 통증관리를 위해 '속효성 경구용 마약성 진통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제조(수입)업소에 수차례에 걸친 생산 독려와 건보급여 등재 등을 통해 속효성 경구용 마약성 진통제가 생산·시판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같은 말기 암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WHO, 미국, 일본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침을 참고로 관계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암성통증관리위원회'를 2월초에 구성한 뒤, 통증관리요법과 사회적 치료 등이 수록된 의료인을 위한 국가적인 '암성통증관리지침'을 마련해 오는 6월부터 일선 병원에서 전면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WHO의 암성통증으로부터의 해방(Cancer Pain Relief), 미국보건정책연구기관(AHCPR)의 통증관리지침(Management of Cancer Pain), 일본완화의료학회의 암성통증치료 가이드라인, 대만의 안녕요법-동통처치참고지인(安寧療法-疼痛處置參考指引) 등에서는 경구용 속효성 몰핀을 첫 통증 조절시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