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 본선투표...김성호장관, 25일 스위스 순방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선거가 이달 28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는 이종욱(58) 후보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외교통상부는 WHO 결핵국장으로 재직중인 이 후보가 주요 집행이사국에 대한 순방을 마치고,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로 귀환함에 따라 주제네바대표부(대사 정의용)를 중심으로 중간 판세를 점검하고, 부동표 흡수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 후보는 남·북한을 제외한 30개 집행이사국 가운데 16개국을 순방하고 지지교섭 및 득표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성호 보건복지부 장관의 해외순방 및 재외공관을 통한 주재국 정부와 접촉 등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세로 올라 섰다고 판단하고, 아프리카와 유럽지역 집행이사국들의 지지를 추가 확보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복지부는 특히 이 일환으로 신언항 복지부차관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남미지역인 콜롬비아와 그라나다를 방문, 이 박사에 대한 지원요청 나섰으며, 문경태 복지부 기획관리실장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유엔아동인권위원회에 참석, 물밑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오는 20일 개막되는 제111차 WHO 집행이사회를 앞두고 제네바에 공관을 두고 있는 집행이사국의 대사와 집행이사들을 대상으로 개별접촉을 통한 득표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집행이사회 감사위원장을 맡은 엄영진 이사(포천중문의대 보건학부장)는 지난 13일 제네바에 도착해 각종 분과위원회 참석 중인 집행이사들을 상대로 활발한 지지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정 대사는 그간 제네바 현지에 공관을 둔 26개 집행이사국의 대사와 공사 등 주요 외교관들을 개별 면담하고 지지를 요청한데 이어, 오는 17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집행이사국 대사와 집행이사 전원, 그리고 외국 특파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베풀고 대세몰이에 나선다.
정부는 이 후보가 집행이사회 개막 다음날인 21일 8명의 후보자중 5명을 가려내는 예비선거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고, 27일 실시되는 본선진출 후보자에 대한 개별면접에서 다른 경쟁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투표는 집행이사회 폐회일인 28일 실시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저 득표자를 차례로 탈락시키는 방식을 거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탈락한 후보자와 연대를 구축하는 전략도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한편 김성호 복지부 장관은 오는 25일 박경호 연금정책과장과 김경호 국제협력담당관 등과 함께 제네바에 도착해 막판 득표활동을 진두지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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