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코와치' 20분 간격 12시간 糖 연속 측정





최초의 통증 없는 손목시계형 혈당측정기가 지난 22일 美 FDA의 승인을 취득했다.

美 시그너스(Cygnus)社가 개발한 `글루코와치'(GlucoWatch)는 경피적으로 극저 전류를 보내 당 수치를 자동 측정함으로써 핑거프릭과 같은 고통이 없다. 또 20분 간격으로 최장 12시간까지 연속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혈당치의 변화를 감시하기 용이하다. 더욱이 혈당이 위험 수위에 이르기 전 알람으로 경고까지 해줘 취침 중 저혈당에도 대비할 수 있다.

처방용인 글루코와치는 착용시마다 뒷면에 1회용의 얇은 플라스틱 센서(AutoSensor)를 삽입한다. 극저 전류가 혈액 대신 피부 세포액으로부터 미량의 당을 추출하면 센서가 이를 자동 측정하며, 저장된 기록은 버튼을 눌러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글루코와치가 전통적 핑거프릭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한다. 임상시험 자료에 따르면 글루코와치의 측정치는 4회마다 1번 꼴로 혈액검사 결과와 30% 이상의 차이를 보여, FDA는 글루코와치 수치에만 의존해 인슐린을 사용하지 말도록 경고했다. 또 손목에 땀이 많으면 아예 측정이 안되며, 초저당 측정에는 초고당의 경우보다 효과가 떨어진다.

글루코와치는 18세 이상의 성인용으로만 승인됐다. 소아 당뇨 환자들에는 아직 임상 전이며, 이들의 피부 세포액에서 측정한 당 수치와 혈당치가 어른에서와 같은 상관성을 지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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