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겔' 기존 바이러스 대체 기대







유전자치료시 DNA를 체내에 주입할 때 사용되는 벡터로서 기존 바이러스를 대체할만한 새 물질이 개발됐다. 일본 교토(京都)대 재생의과학연구소와 국립순환기병센터 연구팀은 젤라틴을 이용, 각종 DNA를 흡착해 체내로 운반하는 `하이드로겔'을 개발했다고 23일 교토신문이 보도했다. 유전자치료의 새 방법으로 응용이 기대되는 이번 연구성과는 25일부터 교토시에서 열린 `일본순환기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유전자치료에서 DNA는 보통 체내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없어지기 때문에 직접 주입해도 효과가 낮다. 따라서 바이러스 속에 DNA를 넣고 환자의 세포 안으로 주입하는 방법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안전면에서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동 연구팀은 DNA와 결합하는 하이드로겔이란 물질을 개발했다. 하이드로겔은 체내에서 녹으면서 DNA를 서서히 방출하는 것이 특징. 쥐 실험에서는 주입한 DNA가 체내에서 3주 이상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혈관신생촉진물질(FGF4)의 유전자 DNA를 하이드로겔에 흡착시켜 토끼에 주입하자, 새로운 혈관이 생성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혈관은 수축^확장 등 본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된 것으로 확인, 반면 DNA만 직접 주입한 경우는 혈관신생 효과가 낮았다. 연구팀은 “하이드로겔이 녹는 속도는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를 작용하게 하는 기간을 제어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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