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닉스 IV' 병원시장서 H₂ 길항제와 경쟁

정맥주사 제형의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됐다.

아메리칸 홈 프로덕츠(AHP)는 자사의 PPI 제제 `프로토닉스'(Protonix, pantoprazole)의 정주(IV) 제형이 위식도역류질환(GERD)의 단기(7∼10일)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취득했다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경구용과 화학적으로 동등한 프로토닉스 IV는 연하가 곤란하거나 의식이 없는 입원 GERD 환자용으로 개발됐다.

위산억제제 약효군에는 PPI나 H₂ 길항제 계열의 약물이 있다. 현재까지 경구 복용이 힘든 GERD 환자에는 정주 H₂ 길항제가 사용되어 왔다.

이번 시판 허가로 프로토닉스 IV는 전체 병원 위산억제제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정주 H₂ 길항제와 경쟁한다. 나머지 75%는 경구용 위산억제제가 점유하고 있으며, 이 시장에서 경구용 PPI의 연 매출액은 2억400만 달러이다.

이에 앞서 작년에 프로토닉스는 GERD와 관련된 미란성 식도염의 단기(최대 16주) 치료와 증상 완화를 적응증으로 서방정(40mg)이 미국에서 승인돼 발매 5개월만에 매출액 1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AHP에 따르면 프로토닉스 IV는 세계 43개국에서 130만명 이상의 환자들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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