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바스타트' 난치성 腎癌환자 생존기간 2배 연장




상어연골 추출물로 만든 실험적 약물이 임상시험에서 강력한 항암효과를 입증했다. 캐나다 맥길大 종양학과의 제럴드 바티스트(Gerald Batist) 교수는 지난 26일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뉴올리언스)에서 경구용 항혈관형성 화합물 `네오바스타트'(Neovastat)가 제1^2상 임상에서 난치성 신장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2배나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생명제약사 에터나(AEterna)가 개발한 네오바스타트는 돔발상어(dogfish shark, 그림)의 연골에서 추출한 천연 항혈관형성 인자들로 만든 화합물이다. 이 약물은 3중 작용기전으로 종양에 강력한 혈관형성 억제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혈관형성 조절인자(VEGF와 MMPs)를 차단하며, 암세포가 새 조직에 침투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저해하고, 암세포 사멸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바티스트 교수팀은 난치성 전이성 신장암 환자 22명에 저용량(60mL/day, 8명) 또는 고용량(240mL, 14명)의 네오바스타트를 투여했다. 그 결과 저용량군과 고용량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7.1개월 대 16.3개월로 나타났다. 난치성 신장암 환자의 무치료 생존기간이 평균 8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효과로 볼 수 있다. 네오바스타트는 현재 위약 대조 제3상 임상에 들어갔으며, 아울러 폐암(제3상)과 다발성 골수종(제2상)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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