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P3A4∼5' 변이 유방암환자 생존기간 2배 짧아

유전자 변이가 항암제의 대사를 저해, 환자의 생존기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24∼28일, 뉴올리언스) 둘째날 회의에서 듀크大 의대 임상약리학연구소의 윌리엄 페트로스(William Petros) 소장은 2개 약물대사 유전자의 단염기다형성(SNP)이 특정 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페트로스 박사팀은 지난 88∼91년 사이 전이성 또는 염증성 유방암으로 내원한 여성 86명에서 채취해 둔 혈액 검체를 가지고 DNA를 분석했다. 이들 환자는 이전에 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없었으며, 모두 치료 전과 도중에 혈액이 채취됐다.

그 결과 `CYP3A4'와 `CYP3A5' 유전자에 SNP를 가진 여성들은 항암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의 대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그룹의 평균 생존기간은 1∼1.5년인데 비해, 두 유전자 중 하나에 SNP를 지니지 않은 여성들은 생존기간이 거의 3년에 달했다는 것이다. 또 `GSTM1' 유전자를 1∼2 카피 가진 여성들도 생존기간이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TM1은 정상 세포에서 항암제를 씻어내는 일을 돕는데, 암세포에서도 발견돼 사멸을 저해한다. 불활성 GSTM1을 가진 여성들은 BCNU 약물의 혈중 농도가 보다 낮았다는 보고이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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