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신년교례회, 치과의사 박정숙 수녀 '치과인상' 수상

“지난해 의료질서를 문란하게 한 일부 피라미드형 치과를 척결하는 등 큰 고비도 있었지만 잘 해결됐다. 새해는 치과계가 도약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4일 개최한 ‘2013 신년교례회에서 내외빈들이 기념떡을 커팅하고 있다.

김세영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은 4일 협회 대강당에서 개최된 ‘2013 신년교례회·2012 올해의 치과인상 시상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 등 복지위 의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임채민 장관을 대신해 임종규 건강정책국장, 치협 역대 회장, 노환규 의협 회장, 김윤수 병협 회장, 성명숙 간협 회장, 김구 약사회 회장, 강순심 간조협 회장 등 유관단체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김세영 치협 회장
김세영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치과계는 의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올해 치과계에는 전문의 제도의 개선,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인력수급, 구강보건 전담부서 확대개편 등 넘어야 될 큰 과제들이 많이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러한 현안 과제들을 풀어나갈 때 치협 집행부는 치과계의 미래를 바라보고 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회원들에게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대안을 제시해줌과 동시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고민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부당하게 사업업무방해로 최고 과징금을 치협에 부과한 공정위와 암적 존재인 사무장 치과와 계속 싸워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치협 집행부는 의료계 전체에 만연해 있는 불법 네트워크, 사무장 병원들의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진료행태를 막기 위해서 절대 감시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차기 대통령 또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의 법집행의지 또한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정숙 수녀가 ‘올해의 치과인상’을 수상하고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방글라데시에서 의료봉사를 해 온 박정숙 수녀가 ‘올해의 치과인상’(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박 수녀는 “부족한 제게 올해의 치과인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분들과 치협 모든 회원들,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상을 드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수녀로서의 삶의 기쁨은 사랑을 실천하는데 제약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국적과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서 모든 이와 영적인 삶을 나누고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녀는 방그라데시 수도 다카의 근교의 작은 시골(빠라텍)에 여자장애인 시설인 ‘꽃동네사랑의 집’과 심신지체, 지적장애 아동들의 교육을 위한 ‘꽃동네희망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십자가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센타에서 무료치과진료실을 열어 치과진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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