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8.9% 지지…국민복지 향상 기대

"대화와 타협으로 새 시대 열겠다" 강조

 제16대 대통령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당선됐다.

 노 후보는 지난 19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총투표자 2,455만7,737명 가운데 1,201만4,277표를 얻어 48.91%의 득표율을 기록, 1,144만3,297표로 46.59%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약 57만여표(2.3%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노 후보는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51.3%) 인천(49.8%) 광주(95.2%) 대전(55.1%) 경기(50.7%) 충북(50.4%) 충남(52.1%) 전북(91.6%) 전남(93.4%) 제주(56.1%) 등 10개 시도에서, 이 후보는 부산(66.7%) 대구(77.7%) 울산(53.1%) 강원(52.4%) 경북 (73.5%) 경남(67.5%) 등 6개 시·도에서 각각 1위를 했다.

 노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저를 지지한 분들만의 대통령이 아닌 저를 반대하신 분들까지 포함한 모든 분들의 대통령으로, 심부름꾼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노 후보가 제16대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됨으로써 지난 30여년간 우리 정치를 지배해온 3김시대를 끝내고 국민통합을 통한 지역주의 극복과 새 정치질서가 태동하는 21세기의 대한민국 호(號)를 이끌어갈 50대의 뉴리더십 탄생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노 후보의 승리는 변화를 갈망하는 우리 사회의 대세를 반영한 것으로도 풀이돼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전반에 걸쳐 변화와 개혁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중앙선관위는 19일 오후 6시 제16대 대통령선거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국 총 유권자 3499만1,529명 중 2,455만7,737명이 투표에 참여, 70.2%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노무현 당선자는 내년 2월 25일 제16대 대통령에 취임하며 5년간 국정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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