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 제외 찬성 한나라당 비난 일색

날씨영향 참석률 저조…경북약사회 상경도중 되돌아가

○…“약물남용 막자길래 분업 했더니 국민불편 핑계대고 주사제 빼돌렸네, 무엇을 먹었느냐 무엇을 받았으냐 국회는 각성하고 분업원칙 지켜라” 이것은 4일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잔디광장에 울려펴진 귀에 익은 노래로 원칙없는 의약분업을 시행한 정부를 비난하기 위해 `늙은 군인의 노래'를 개사한 내용이다.

이날 결의대회는 주로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을 비난했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주사제 제외를 찬성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약사회가 대회구호로 마련한 20가지중 `있는자만 대변하는 한나라당 별나라당' 등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구호만 7가지였다.

특히 주사제 제외를 찬성한 한나라당 국회의원 전용원 복지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의원에 대해서는 다음선거에 대대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유일하게 반대한 김홍신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약사회는 4명을 제외한 전국시도지부장들이 대부분 현행 의약분업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한 인물들로 교체됐고, 지난달 28일 새로운 약사회장 선출로 4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진행된 `개악약사법 불복종 전국약사결의대회'는 영하의 추운 날씨속에서 진행됐지만 그 열기는 뜨거웠다.

결의대회 1시간전인 오후 1시경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약사들은 서로 악수를 나누며, 이날 결의대회의 의미를 되새기는 듯했다. 약사회는 당초 2만개국 약사중 1만명 정도를 참석시킨다는 방침이었으나 눈보라속에 세찬 바람까지 불어와 참석인원은 5,000명(경찰집계 3,000명)선에 그쳤다. 경북지부 약사회는 버스를 대절, 상경하는 과정에서 날씨관계로 되돌아갔고, 제주도 약사회는 임원중심으로 참석했다. 이에따라 이날 대회는 대부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약사들이 참석했으며,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됐다.

그마저도 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춥게만 느껴진 탓에 하나 둘씩 행사장을 떠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2시간 넘게 진행된 행사후반에는 적지 않은 회원들의 자리가 비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주사제를 분업에서 제외시키려는 `개정약사법 철폐 비나리'와 `분업원칙 퍼포먼스' 이벤트를 행사 중간에 마련, 결의대회의 흥을 돋구는 한편 특정지역 사투리를 구사한 진행자를 통해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을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최봉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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