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가 실익 없고 주사제 제외문제 큰 관심 못끌어

오늘부터 전국 약국들이 낱알판매를 강행키로 결의했으나 개국약사들의 참여도가 미진해 일사불란한 단체행동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약사회는 4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의약분업 불복종 결의대회를 열어 5일부터 전국약국이 의약품 낱알판매에 들어가기로 결의했지만 개국가의 호응도가 예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반약의 낱알 판매가 약국에 별다른 실익이 없는데다 오는 9일 예정된 국회의 약사법 개정안 처리 일정이 남아 있어 개국가에 유보적인 분위기가 적지 않게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한 약사는 일반약 낱알 판매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며 “주사제의 의약분업 제외문제가 일선 약국에서는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현행 약사법에는 의약품 개봉판매 금지규정을 통해 낱알판매를 하다 적발시 1차 15일, 2차 1개월 영업정지에다 3차에는 자격취소 처분이 내려지게 돼있는 것도 개국가의 일사불란한 단체행동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오는 9일 국회본회의에서 주사제가 분업에서 제외돼 통과될 경우 약사들의 강도높은 집단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약사회 주변에선 이번 전국 약사결의대회가 의약분업 시행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야외집회라는 점에서 약사들의 응집된 힘을 보여주는 현시적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조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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