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남녀 평균수명 10년가량 차이

UNFPA, '2002 세계인구현황' 발표

올해 남북한 총인구는 7,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오는 2050년에는 7,9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주요 생활지표중 하나인 안전식수 공급률은 북한 100%, 남한이 92%였으며, 특히 인구 1,000명당 5세이하 사망비는 남한이 19명(남 10명, 여 9명)인 반면 북한은 100명(남 52명, 여 48명)이나 됐다.

3일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와 유엔인구기금(UNFPA)이 공동 발표한 ‘2002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올 남북한 인구는 남한 4,740만명, 북한 2,260만명으로 처음으로 7,000만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인구는 올해 62억1,110만명이며, 오는 2050년에는 93억2,230만명으로 전망됐다.

평균수명은 남한이 남자 71.8세, 여자 79.1세인 반면 북한은 남자 62.5세, 여자 68세로 평균 10년가량 차이가 났다. 세계 평균은 남자 63.9세 여자 68.1세이며, 경제개발 정도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선진국은 남자 71.9세 여자 79.3세였으나, 아프리카에 집중된 저개발국은 남자 50.6세, 여자 52.2세였다. 일본이 남 77.8세와 여 85세로 최장수국이었으며, 남아프리카의 보츠와나가 36.5세와 35.6세로 최단명 국가였다.

남북한 주요 사회·경제지표를 보면 거주지로부터 가까운 거리에서 안전한 식수를 충분히 이용하는 인구비율인 ‘안전식수 공급률’은 남한 92%, 북한 100%였다. 100%인 나라들은 미국 캐나다와 덴마크, 스웨덴 등의 북유럽 국가, 그리고 싱가포르 정도이다.

도시인구비율은 남한 83%, 북한 61%였다.

영아사망률(출생아 1,000명당 1세미만 사망아 수)은 남한7명 북한 39명이었으며, 세계 평균은 55명이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인 합계출산율은 남한이 1.51명으로 선진국의 1.5명과 비슷했으며, 북한은 2.07명이었다. 저개발국은 평균 5.2명이었다.

이와 함께 저개발국 빈곤층 여성들의 임신·출산도중 사망위험은 선진국보다 600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적으로 매 1분 여성 1명이 임신이나 출산과정에서 사망하고 있으며 연간으로는 50만명 이상이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임신및 출산과정에서 사망할 확률은 선진국이 2,976 대 1, 아프리카 19 대 1, 아시아 132 대 1, 라틴아메리카 188 대 1이었다.

한편 전 세계 부유층 20%와 극빈층 20%간 1인당 소득격차는 1960년 30 대 1에서 99년 74 대 1로 벌어졌으며, 이런 추세는 지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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