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화려하고 가격 비싸 청소년 사행심 조장 지적도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베이커리업체들이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각종 기획상품을 내놓고 있으나 포장이 지나치게 화려하고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 국적불명의 기념일을 내세워 청소년의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화이트데이 상품 판매에 들어간 베이커리업체들은 사탕에서 인형, 케익, 샴페인에 이르기까지 종류와 구성을 다양화한 기획상품으로 매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라명과는 12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화이트데이스페셜', 인형바구니, `나를 채워줘' 등의 기획상품을 판매한다. 구입고객에게는 사랑을 전하는 스티커와 보이스카드를, 업체별 선착순 10명에게 러브포유초콜릿을 증정한다.

`화이트데이스페셜'은 3만원으로 커플케익과 무민인형, 샴페인으로 구성돼 있고, 2만4,000원의 `나를 채워줘'는 커플케익과 러브레터가, 2만원의 푸우인형바구니에는 푸우곰인형과 초콜릿, 캔디가 들어있다. 크라운 베이커리는 초코펜슬로 케익위에 사랑의 메시지를 직접 쓸 수 있는 러브케익을 발렌타인데이에 이어 내놓았다.

식용 초코펜슬은 핑크, 그린, 브라운 칼라 3가지이며, 초코러브케익, 화이트러브케익 2종류에 가격은 펜슬 포함 만원이다. 특별한 행사를 가지지 않는 파리크라상은 만원 이상 구입고객에게 강아지 인형을 주며, 상품 가격대는 1,000원에서 2만원 사이다. 소비자단체들은 이에 대해 매출확대에 급급한 나머지 국적불명의 기념일을 만들어 청소년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정부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지도^감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정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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