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합동…이재민 8만5,280명 장티푸스 豫接

복지부, 재해대책특위 업무보고

보건복지부는 올 한해 수해지역 이재민을 위해 의사회와 병원협회, 국립의료원, 서울대병원 등 20개 종합병원, 군의무대 등 총 9,430명(1,747개 의료진료반)을 투입해 집중호우 및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지역에 민·관·군 합동진료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 수해지역 특별진료대책 일환으로 수해가 극심한 39개 읍·면·동 지역에 대해서는 의약분업을 한시적으로 해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오전 국회 재해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의원)에 '금년도 이재민 구호 및 진료·방역활동 현안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수해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으로 전국 보건소 1,000개 방역기동반을 편성해 대피시설과 침수주택 등 12만여개소에 방역 소독을 실시했으며, 이재민 8만5,280여명을 대상으로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끓인 물 먹기 등 개인위생수칙 홍보를 대폭 강화했다.
특히 수해가 극심한 강원도 지역에 소독약품(950리터)과 피부연고제(7,000개), 살균제(7,000개) 등 중앙비축 의약품을 긴급 지원했으며, 전국 병·의원, 약국 등 1만9,000개 질병관리모니터망을 지정·운영함으로써 콜레라 및 이질 등 수인성전염병 발생을 조기 차단시켰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이재민들의 동절기 생활안정을 위해 적십자사에서 지원한 2,139세대 이재민에게 오리털 파카(세대당 2매), 차렵이불(세대당 2매), 동내의(세대당 4매) 등을 지급했으며, 이달 중순경 전국재해대책협의회에서 보내온 겨울의류 2만여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앞서 사망·실종자 위로금과 침수주택수리비 등 법정재해구호비 등으로 이재민 7만3,730세대를 대상으로 총 782억원(예비비 255억원 포함)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재해대책협의회 주관으로 모금한 수재의연금 1,297억원을 집행했다고 보고했다.
복지부는 향후 재해 발생시 구호물품 부족과 배분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각 시·도에서 재해구호기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사전 구호물품을 비축토록 하는 한편 재해구호 및 복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능력과 적성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 기본자료를 DB화를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 예산으로 지급하는 장기구호비, 침수주택수리비 등의 지원단가를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현실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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