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조정 과정 의사집단 매도에 더 분개

복지부 항의 방문 '합리적 정책결정' 촉구

 정부의 의원급 진찰료 인하 결정에 대해 강력 의협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합리적 수가조정을 촉구하는 뜻에서 복지부장관을 항의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섰다.

 의사협회는 7일 오후 2시 회관에서 긴급 시도회장단 회의를 열어 정부의 여론몰이식 수가인하 방침에 대해 강력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의원급 진찰료 인하를 강행한 복지부를 항의 방문, 김성호 장관에게 수가조정 과정에서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합리적인 조정을 요청했다.

 시도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 수가조정을 위한 상대가치 점수 및 환자지수에 대한 정부의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의원급 진찰료를 인하키로 결정한 것은 부당한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정부는 수가조정 과정에서 의사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고 신뢰성이 없는 자료를 통해 의사단체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한 것에 대한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고, 만약 우리의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국민건강수호투쟁위원회 결정에 따라 강력대응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신상진 회장을 비롯한 시도회장단은 이날 오후 4시 김성호 장관을 만나 의료계의 정당한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건정심의 수가인하 결정 및 이 과정에서 의사집단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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