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도 국민 1인당 하루 388리터 사용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급수량이 물절약운동에 힘입어 지난 92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5일 환경부의 상수도통계에 따르면 지난 99년 1인당 수돗물 사용량이 하루 388리터로, 93년 394리터, 95년 396리터, 97년 409리터 등으로 증가세가 꺽이고 92년(385리터)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98년)의 395리터에 비해서도 1.8%가 줄어들 것으로 물아껴쓰기운동과 노후관교체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도별 1인당 물사용량을 보면 전북이 486리터로 가장 높고 대구(444리터), 인천(438리터), 서울(423리터), 대전(416리터) 등도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반면에 광주(310), 제주(317), 충북(319), 울산(330) 등은 전국 평균 소비량을 크게 밑돌았다.

수돗물 사용용도는 가정용이 전체 39억9,600만톤 가운데 66.4%인 26억5,500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용(6억6,100만톤, 16.5%), 업무용(5억8,100만톤, 5.5%)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나라에 설치된 수도관 총길이는 11만5,740km이고 그중 21년 이상의 노후관은 1만963km로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15~20년 수도관은 13.8%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 부채도 매년 누적, 99년말 기준으로 4조2,631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2,414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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