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출산문화 변화를 위한 공청회' 개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영수)은 세계 최고수준의 제왕절개분만율을 효율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심평원은 이같은 제왕절개분만 감소 방안의 마련과 검토를 위해 '제왕절개분만 감소대책위원회'를 운영중이며, 이 대책위원회는 소비자단체 1인, 여성단체 1인, 의료단체 2인, 산부인과학회 1인, 언론계 1인, 건보공단 1인, 심평원관계자 2인, 정부 등 각계 각층 인사 10여명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제왕절개분만의 증가요인을 진단하고 다각적인 방향에서 제왕절개분만율 감소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지난 9월6일, 9월11일, 10월2일 세 차례 회의를 개최해 제왕절개 감소의 필요성에 대해 각계의 인식을 같이하고 다양한 감소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

특히 특정사안에 대한 합리적 의료이용 행태를 추구하는데 있어 의료공급 측과 의료수요 측(소비자), 심평원, 공단, 복지부 등 모든 의료 관련 당사자가 망라된 위원회가 발족된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대책위원회는 최근 열린 제3차 회의에서 의사협회로 하여금 제왕절개분만 가이드라인을 마련토록 했으며, 우리나라의 수진자 태도 및 출산문화 변화를 위한 공청회를 11월중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앞으로 제왕절개율이 높은 기관에 전국 평균치와 비교한 해당 병·의원의 제왕절개율을 통보함으로써 병·의원 스스로 제왕절개분만을 감소시키기 위한 자율시정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라며 "특히 제왕절개에 대한 평가결과를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제왕절개분만율의 심각성을 알리고, 의료기관 및 소비자의 인식 전환을 촉구하는 한편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이 지난달 발표한 제왕절개분만적정성평가 내용에 따르면, 작년도 제왕절개분만율은 40.5%이며, 이중 초회 제왕절개분만율이 56.1%로 나타났고, 제왕절개분만의 시행요인으로 초산의 경우 아두골반불균형이 45%, 경산의 경우 제왕절개술기왕력이 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초산에 제왕절개를 한 산모가 대부분 경산에서도 제왕절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이러한 반복 제왕절개분만의 증가가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율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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