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체계적 관리…예산·조직·인력 확충
예방접종 확대-전염병 전산관리시스템 확대

김문식 보건원장, 국감 업무보고

김문식 국립보건원장은 1일 "앞으로 우리나라 국립보건원을 미국의 CDC(질병통제센터) 및 NIH(국립보건원)의 장점을 가진 조직으로 발전·개편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금년도 국정감사 주요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대국민보건 증진과 전염병관리의 과학화·체계화를 위해 예산과 조직, 전문인력을 연차적으로 확충토록 하고, 전문적·체계적인 전염병관리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중앙 및 지방 전염병관리 인력과 예산, 전산망 등을 확충하기 위해 우선 단기적으로 에이즈 및 생물테러 대비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전국 보건소의 검사능력제고를 위한 시설 및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예방접종 일정관리와 이상반응에 대한 상담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예방접종의 확대 등 전염병 전산관리 시스템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민간 의료기관의 참여 유도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제 수준의 전문 역학조사관 양성, 일선 보건소 전문교육·훈련확대 △해외신기술 획득을 위한 국제훈련 확대 및 국제적 공조체계 강화 △에이즈 조사·상담 등 교육훈련 센터 등을 운영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특히 "신종 및 재출현 전염병 유행·확산방지를 위한 전국적 실험실감시체계를 구축·운영토록 하고, 민간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전염병 진단혈청을 생산·보급해 각 시·도 보건검사기관에서 전염병 조기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질환관련 조사연구사업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장은 이어 "한국인의 유전정보를 이용한 질병의 예방 및 치료법 개발과 함께 유전체 조사연구사업(유전체실용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지난 3월 보건원내에 유전체연구소 직제(8명)를 신설했다"며 "앞으로 한국인 유전체형 분석을 위한 역학조사연구 등 기반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유전자원은행 운영을 통해 유전체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유전체 연구 파생자원의 기탁 및 분양을 위한 규정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유전체 조사연구사업'을 실용화하기 위해 △제1단계(2001~2003)에선 ▲질환별·지역별 유전체역학사업 수행 ▲사업 산출물의 관리와 활용을 위한 유전자원은행 운영 ▲한국인 유전체형 정보의 대량 생산과 국내 보급 ▲유전체자원 보호·관리·윤리성 확보 및 생물정보학 기반 구축 등을 펼치고, △2단계(2004~2006)로는 유전체역학사업의 지역 확대와 함께 1단계에서 수집·관리되고 있는 유전체자원의 대량 분석, 유전체지식 체계화 등 분석정보의 확산, 공공기반기술의 지원 등을 통하여 국내 보건의료유전체연구의 공통기반을 확립하고, △3단계 (2007~2010)에서는 1, 2단계를 통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진단·치료 등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질병예방·관리기술, 국민건강관리지침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밖에 "충북 청원군에 조성될 '오송생명과학단지'내에 보건원(4만4,000평)이 원활하게 이전되도록 하기 위해 과학단지 이전시 부족한 시설중 필수적인 부분을 보강 확충토록하고, 특히 내년까지는 부지매입 및 설계를 마친 뒤 오는 2004년에 건축공사에 착수, 2006년까지는 이전이 완료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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