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과 무관한 반도체 잘 만드는 기업 강조

국내 굴지의 기업인 삼성전자가 주력 에어콘 제품인 '블루윈'을 판매하면서 과장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녹색소비자연대는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특히 삼성전자가 '블루윈' 광고에서 반도체를 잘 만드는 회사가 에어콘도 잘 만듭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디지털 맞춤 냉방, 디지털에어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나 실제 에어콘에는 삼성전자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 사실은 업체 스스로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에어콘 AP-1860C(모델명)는 삼성전자의 주력 생산, 판매모델로 광고시에 메인제품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자사 반도체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만큼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부당한 표시·광고행위의 금지)의 규정에 반하는 소비자 오인성 광고로 공정위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사 반도체를 사용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인 만큼 소비자 인지도와 신뢰도를 이용한 이같은 광고는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특히 소비자 1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5%가 삼성에어콘에는 삼성반도체가 사용될 것이라고 대답하였고 가정용 에어콘 구매를 주도하고 있는 30대 여성의 응답이 높았다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이같은 광고는 근절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영진 기자 yjyoon@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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