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장애 '화학적 불균형' 시각 접근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지침' 등 소개

 대한 우울·조울병학회(회장 방승규, 이사장 김광수) 2002년도 추계학술대회 겸 연수교육이 지난 27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극성 장애(조울병)'에 대한 최신 지견을 주제로 심도있게 다뤄졌다.

 특히 금년도 학술대회서는 양극성 장애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Allan H Young(Univ of Newcastle upon Tyne)교수 초빙과 함께 현재 학회 사업으로 진행중인 '한국형 주요 우울장애의 약물치료 알고리듬에 대한 중간 연구 결과' 발표, Ask the Experts, 심포지엄 및 포스터 전시 등 다양한 연제가 마련되었다.

 양극성 장애에 대한 개념 변화와 새로운 기분안정제의 개발 등에 따라 학문적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올해 추계학술대회서는 기분장애를 생물학적 질병의 일종으로 이해하려는 '화학적 불균형'의 시각에서 집중 조명되었다.

 제1부 학술프로그램에서는 '양극성 장애의 최신 개념(정한용 순천향의대)', '양극성 장애의 생물학적 원인(하규섭 서울의대)', '양극성 장애중 급속 순환과 혼합형 등 치료하기 어려운 아형에 대한 최신 지견(윤보현 국립나주정신병원)', '양극성 장애 치료의 최신 지견(박원명 가톨릭의대)' 등의 내용이 소개되었다.

 또한 금년 춘계학술대회에서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Ask the Experts 순서에서 'Clinical Use of SNRIs'(이민수 고려의대), 'Augmentation and Combination Strategy of Antidepressants'(김영훈 인제의대) 등 2편이 마련되고 '우울증 치료에서 정신약물학과 정신치료의 통합'을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도 마련되었다.

 더욱이 이번 학술 연제중에는 치료의 저항성이 큰 우울증 환자만을 대상으로 국산 체외자기자극기를 이용함으로써 우수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입증된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채정호(박원명, 김광수) 교수팀의 '고빈도 경두개자기자극치료술(r-TMS)'이 처음으로 소개돼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외국인 초빙 특강에서는 Allan H Young 교수의 '21세기에서 양극성 장애(조울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기분 안정제의 역할'에 대한 학술 강연을 통해 세계적 연구 추세 및 실제 임상에서 필요한 최신 지견을 습득할 기회가 제공되었다.

 이밖에 금년도 학술대회서는 우울증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에서 적절한 지침서가 없는 실정에서 지난해부터 학회 사업으로 마련중인 '한국형 주요 우울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 개발(이민수 실무위원장)'에 관한 중간 보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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