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프리온' 일부 변환...야콥병 억제 기대

美·日 국제연구팀
광우병(우해면양뇌증, BSE)이나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의 병원체로 알려진 '이상 프리온'에 의한 뇌신경조직의 파괴를 막는 새로운 단백질이 미·일 국제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고 24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프리온 발견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스탠리 프루시너(Stanley B.prusiner) 박사와 일본 국립정신·신경센터 신경연구소 가네코(金子淸俊) 부장을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체내에서 만들어지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는 뇌에 이상 프리온을 투여해도 거의 완전히 발병이 억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구성과는 美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단백질은 대부분의 동물 체내에 본래 존재하는 '정상 프리온'을 부분적으로 변화시킨 이른바 '제어형 프리온'이라 할 수 있다.

공동연구팀은 사람이나 양은 유전자에 특정 변이가 있으면 프리온병을 잘 일으키지 않는다는 데 주목하고, 그 유전자 분석데이터를 토대로 이상 프리온을 억제하는 단백질 제작에 성공했다.

이상 프리온은 정상 프리온의 입체구조가 재편성된 것. 제어형 프리온은 이러한 이상 프리온의 재편성을 촉진하는 물질을 흡수하고 간접적으로 이상 프리온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카네코 부장은 "같은 효과를 가진 항체(단백질 일종) 등과 조합하면 효과적인 치료법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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