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간호정책 선포식서 대선후보 표심 공략

박근혜 후보-안철수 후보, 간호사 근무환경 처우 우선적으로 개선
문재인 후보, '간호 인력 확충 통해 간호 서비스 질 높이겠다'

간호사를 바라보는 각 대선 후보들이 간호 정책과 관련해 각자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마련됐다.

25일 오후 2시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 간호정책 선포식’에서 각 대선 후보들이 참석해 간호사들에 대한 처우와 개선 방향에 대해 축사를 통해 전한 것.

대한간호협회가 주최한 이번 ‘간호정책 선포식’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부인인 김미경 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동영상)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며 간호사들의 표를 잡으려 노력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먼저 박 후보는 “간호사들이 밤낮으로 일하는 어려움 잘 알고 있다”며 “이 자리에 오면서 행사에서 발표될 6개 정책 결의문을 살펴봤으며, 간호사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을 넘어 국민건강을 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후보는 간호사들의 좋은 근무 환경이 국민 건강을 지키는 밑바탕으로, 열약한 근무 환경을 우선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간호사들과 약속했다.

간호사 법정인력 기준을 준수하지 않아 간호인력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국민에게 질 높을 간호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며,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의 업무도 과중돼 이직률의 높은 원인이 된다는 것.

박 후보는 “OECD 국가들은 평균 1000명당 9.4명의 간호사들이 근무하는데 반해 한국은 4.6명 밖에 되질 않는다며, 이를 위해 먼저 각 병원들이 적정 간호 인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독려 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씨도 “여러분은 백의의 천사가 아니라 일당백의 전사인 것 같다”고 첫 마디를 전하며, “간호사도 전문 의료인으로써 격에 맞는 대우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부인인 김미경 씨

김미경 씨는 일전에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적을 회상하며, 그때 중년의 간호사 한분이 머리도 감겨주며, 극진한 간호를 받은 적이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지난날을 회고 했다.

이에 그는 “그때 24시간 근무하는 간호사들을 보며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환경이 꼭 조성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남편이 추구하는 사회는 이런 부분들과 상충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른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동영상을 통해 축사를 대신했으며,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건강을 최일선에서 지키는 파수꾼”이라며 간호사들을 독려했다.

이어 그는 “강한 복지 국가를 이루고자 한다”며 “강한 복지 국가를 실현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간호사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로써 간호정책 6대 과제에도 총력을 기울여 지원하겠다며 이 과제들은 간호사의 안전과 권리 안전한 사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민주통합당의 의료복지 공약과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문 후보는 역설했다.

특히 장기요양시설에 간호 인력 배치 강화와 방문 간호 서비스 인력을 대폭 확충해 국민들이 질 높은 간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이런 정책들은 간호사의 일자리 창출과 국민 건강에 도움 되는 질 좋은 정책으로 간호사들이 자신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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