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후 전염병 급증...올해 이미 3명 사망

국립보건원은 매년 추석을 전후한 시기에 성묘, 벌초, 추수 등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쯔쯔가무시증 등의 가을철 발열성질환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24일 밝혔다.

보건원은 특히 10월중에는 쯔쯔가무시증과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가을철 발열성질환 발생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 올해에도 이같은 질환의 급증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보건원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1~9월 24명에 불과하던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10월에는 무려 1,007명으로 늘었으며,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1~9월 24명에서 10월 27명으로,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는 1~9월 83명에서 10월 71명으로 급증했다.

보건원은 이들 전염병 환자의 연중 발생 추이가 지난 2000년과 1999년에도 거의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전염병으로 지난해에는 8명이 사망했으며, 올해도 이미 사망자 3명이 발생했다.

이들 전염병은 관목숲, 들쥐, 집쥐, 족제비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 유충에 물리거나 또는 들쥐 등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로 들어오면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두통, 고열, 복통, 발진, 오한, 눈충열, 근육통 등이며, 치사율은 최고 20%에 이른다.

보건원 관계자는 "이같은 가을철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벼베기 등 야외작업을 할 때 긴 옷에 장갑, 장화 등을 착용토록 하고, 작업 후에는 반드시 비눗물로 손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며 "특히 야외활동 후에 갑자기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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