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근 3개 경추신경 연결된 목 구조물 손상 원인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 천윤목 원장 “경추 후관절‧디스크 등 적절한 치료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삼국지에서 조조는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과 어지러움으로 고통을 겪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괴로움에 두통 치료를 위해 조조는 온갖 방법을 시도하나 결국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한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만성 두통으로 고통 받고 있다. 만성, 재발성 두통 환자의 5명중 1명은 경추성 두통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추성 두통은 통상의 두통약과 물리치료가 효과를 보이지 않아 환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 재활센터 천윤목 원장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 재활센터 천윤목 원장

일반적으로 두통은 뇌의 과민한 특성 그 자체로 인하여 발생하게 된다. 이런 두통을 일차성 두통이라고 하며 편두통이 대표적이다. 반면 이차성 두통은 다른 원인에 의하여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차성 두통인 경추성 두통은 머리쪽에 가까이 위치한 3개의 경추 신경이 연결된 목 구조물의 손상때문에 발생한다.

흥미롭게 목 부위 통증을 두통으로 느끼는 것은 우리 뇌의 착각 때문에 발생한다. 목과 머리 부위의 통증 신경 일부가 여러 가닥의 전기선이 연결되듯 특정 부위에서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을 통해 전달된 목통증을 우리 뇌가 머리에서 발생한 통증으로 인식하여 두통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경추성 두통 환자들이 증상 발생 초기에 병을 진단받는 것은 쉽지 않다. 우선 질병 정의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이 있고 진단 기준도 하나로 통일되어 있지 않다. 일부 진단 기준에는 MRI 검사 등 영상 검사에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상부 경추뼈, 디스크, 근육 등의 질환, 혹은 변형의 객관적인 증거를 진단 기준에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영상검사에서 객관적인 병소가 관찰되지 않음에서 증상이 있는 환들도 다수 있고 경추부 병변이 있더라도 그 부위가 통증의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 실제 두통이 없음에도 경추 영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되는 환자들이 흔하다. 진료실에서 경추성 두통 진단을 위해 환자 증상에 대한 자세한 문진이 가장 중요하게 사용된다. 특히 다음에 기술한 경추성 두통의 특징을 확인 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추성 두통 환자들은 증상 발생 시점 이전에 외부 충격에 의한 경추부 손상을 입었던 경우가 많다. 특히 교통사고에 의한 경추 손상이 발생한 경우 많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경추부 근육이 상대적으로 발달한 남성에서 외부 충격에 의한 경추부 손상 발생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경추성 두통의 치료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경추 후관절, 디스크, 목의 근육과 인대를 대상으로 주사 치료 또는 고주파열응고술 등의 시술을 적용하게 된다. 한, 두번의 치료로 감쪽같이 두통이 감소되는 경우도 있으나 여러 번의 치료를 부위를 변경해가며 적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 받는 환자뿐 아니라 치료하는 의사에게도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경추성 두통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현대판 조조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경추성 두통 진단 문진 5가지

1.좌측 혹은 우측에만 있는 편측성 두통이나 양측성 두통인 경우 주된 통증의 방향이 있다.
2.경부, 즉 목 부위에 통증이 동반되며 두통은 목의 움직임이나 지속된 자세에서 유발된다.
3.목과 머리가 만나는 부위나 귀 바로 아래, 뒤쪽 목 부위에 압력을 가하면 통증이 발생한다.
4.두통이 있는 동측의 어깨, 팔 부위에 통증이 있다.
5.목의 움직임의 범위, 측 고개를 돌리는 범위, 고개를 앞뒤로 젖히는 움직임의 범위가 감소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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